“윤석열, 사람 집착하면 실패, 과거 대통령들도…”
김종인 전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전권을 요구했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전권과는 별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일을 하게 되면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에 나설 것”이라며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을 것 같다면 제가 무엇하러 (선대위에)가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되지 않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전권이란 들어오면 인사든 무엇이든 다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전권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또 “(조직 정비는) 윤석열 후보에게 달려 있다. 대통령이 되려면 상황 인식을 정확히 해야 할 것”이라며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성공할 수 없다. 과거 대통령들도 지나치게 편리한 사람에게 집착하다가 다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자신을 흥선대원군, 윤석열 후보를 어린 고종에 비유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아무렇게 하는 소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일했던 경험을 짚으며 “내가 2016년도에는 당이 어디 갈지 모르는 당에 가서 자기들 제1당을 만들어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그러고 나서 그 사람들한테 요구한 것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임태희, 윤희숙, 금태섭 이런 분들을 추천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하자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난 추천한 적이 없다”며 “가급적이면 인사에 대해 얘기 안 하는 사람이다”고 잘라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내가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수 없다”며 “인생을 거의 다 산 사람이기에 지금 일을 하면 마지막 일을 하는 것으로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때 ‘진짜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 100% 확신이 없으면 난 안한다”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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