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다산에 거주하는 루하오의 나이는 올해 세 살. 하지만 육중하다 못해 거대한 체구를 보면 도무지 세 살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
현재 루하오의 몸무게는 또래 아이들보다 무려 다섯 배나 많은 60㎏이다. 얼마나 뚱뚱한지 두 눈은 살에 파묻혀서 떴는지 감았는지 모를 지경이고, 아버지 품에 안긴 모습은 금세라도 넘어질 듯 위태로워 보인다.
태어날 때는 2.6㎏로 정상이었지만 생후 3개월 때부터 갑자기 살이 무섭게 찌기 시작했다는 것이 아버지의 설명. 아버지 루윈청은 “먹성이 얼마나 좋은지 밥을 세 공기씩 먹었다”고 말하면서 “돌이 지나면서 도무지 안 되겠다 싶어 식단을 조절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밥그릇을 뺏으면 울음을 멈추지 않으면서 떼를 쓰곤 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루하오는 어린이 놀이방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주로 집에서 혼자 놀고 있는 상태. 하지만 그마저도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너무 살이 쪄서 걸을 때마다 숨을 헐떡이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
루하오의 상태를 살핀 전문의는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다”면서 이대로 뒀다간 심장에 무리가 가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