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샴페인 소비량이 급증하자 최근 샴페인 최대 생산국인 프랑스가 비상에 걸렸다.
프랑스의 유명 샴페인 제조회사인 ‘샤를르 에드직’ ‘로랑 뻬리에’ ‘뵈비 클리코’ 등이 중국인들의 샴페인 소비량을 따라가기 위해서 포도 경작지 면적을 늘릴 것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프랑스샴페인협회는 현재의 생산량으로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인들의 샴페인 소비 속도를 맞추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오는 3월 말 포도 경작지 면적을 늘릴지 여부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감했던 샴페인 소비량이 다시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부쩍 늘어난 샴페인 마시기 유행 때문이었다. 현재 중국 내 샴페인 소비는 주로 중상류층 젊은 층 사이에서 많이 늘고 있으며, 결혼식이나 파티 등에서도 샴페인을 마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2010년 6월 상반기에만 중국인들이 마신 샴페인은 50만 병 이상이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69% 증가한 수치였다.
한편 현재 프랑스 샴페인의 최대 소비국은 영국으로 프랑스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다음으로는 미국과 독일이지만 조만간 이 순위도 중국의 소비량 급증으로 인해 곧 바뀌게 될 전망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