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 와온마을 이곳에서 나고 자란 이용재(56), 유미숙(50) 부부.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이면 부부의 보석 같은 밥상이 바다에서 수확을 기다린단다.
그것은 바로 27년째 해오는 새꼬막 양식. 이른 아침 양식장에서 건져 올린 새꼬막으로 싱싱한 아침 밥상을 준비하는 아내다. 가족을 위한 작은 텃밭은 사시사철 갖가지 채소들로 가득한데 특히 단감은 삼시세끼 밥상을 빛내주는 숨은 공신이다.
설탕 대신 단감을 쓰는가 하면 최근 수확해 만든 까마중 원액은 요리의 핵심 비법이다. 친정에서 직접 잡은 제철 칠게로 순천 손맛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본인이 손수 잡은 망둥어로 매운탕을 선보이는 남편표 요리까지 순천만 바다를 품은 부부의 제철 밥상을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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