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가수로 K팝 새 역사 장식
22일 오전(한국 시간) 왓챠를 통해 국내에 생중계된 2021 AMAs에서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가수 최초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상을 비롯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페이보릿 팝송' 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상은 드레이크, 아리아나 그란데,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한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초반 지난 9월 발매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합동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마지막 무대에서는 단독 공연인 '버터'(Butter)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버터'는 지난 5월 21일 전세계 공개 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10번의 1위를 차지한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AMAs에서 'DNA'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듬해인 2018년부터는 3년 연속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번 2021 AMAs에서 '페이보릿 팝송'과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는 최초 수상이다.
리더 RM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잊었다. 놀라운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4년 전 이곳에서 'DNA' 무대를 통해 미국 TV 방송에 처음 데뷔했다"며 "그 이후 놀라운 일들이 이어졌다. 그 누구도 우리가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겠지만 아미(팬덤명) 여러분들은 그러지 않았다.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이 음악과 사랑으로 뭉쳤고, 우리는 전 세계 아미에게 감사를 전한다. 모든 일이 기적이다.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슈가도 "4년 전 AMAs로 미국에서 무대를 처음 했는데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정말 감사하다, 아미"라며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정국 역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수상을 두고 "우리가 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AMAs는 미국 ABC 방송사가 한 해 동안 가장 인기 있는 가수에게 음악상을 주는 시상식이다. '2021 AMAs'는 21일(현지 시간) 오후 8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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