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삼가 조의 표하고 유족께 위로”…이재명과 ‘온도차‘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대선 경선후보들과 오찬회동을 가졌다. 운 후보는 조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일정을 좀 봐보고”라며 “전직 대통령이니까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씨가 5·18 사과를 하지 않고 사망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그분하고 관련지어서 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장례식을 둘러싸고 ‘국가장’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 정서,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전 씨를 “내란·학살 사건의 주범”이라고 표현하며 조문을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공약발표’ 후 “전 씨는 최하 수백 명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빈소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상태로는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밝힌 바 있다.
지병을 앓아온 전 씨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오전 8시 45분쯤 사망했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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