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찾아온 기후 위기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인류의 멸종을 염려하는 과학자들의 경고, 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카본브리프 (영국 기후변화 NGO)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뿜어낼 수 있는 탄소의 양이 2/3도 채 되지 않는다. 다음 세대인 지금의 아이들에게 허락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조부모 세대가 뿜어냈던 것의 8분의 1 수준이다.
기후 위기의 직격탄이 원인 제공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에 떨어진 지금 기성세대의 안이함과 달리 기후위기의 결과를 온 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젊은 세대들의 각성은 절실하다.
환경 보호 운동에 적극 나서는 1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이를 가리키는 '그린세대'. 이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를 피부로 느낀 첫 세대로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고 SNS와 개인 동영상을 통해 적극적인 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스웨덴의 한 젊은이가 시작한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의 작은 노력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하는 그린세대, 환경을 위한 그들의 움직임을 만나본다.
환경크리에이터 홍다경 씨는 2017년 12월부터 시작된 청년 동아리 '지지배'의 대표로 3000여 명의 사람들과 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6000여명에게 지구시민교육을 해오고 있다. 20대의 앳띤 여성으로 전국에 있는 90여개의 쓰레기 산을 고발하고
문제를 알리기 위한 SNS 영상제작을 하는 그녀. 환경을 위해 하고 싶었던 공부도 포기했다는 홍다경씨에게 기후위기는 인생을 걸어야할 만큼 절박한 문제다.
전 세계적 곳곳에서 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그린 세대, 그 시작은 스웨덴의 16살 소녀 그레타 툰베리였다. 툰베리는 2018년 8월 스톡홀룸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는 청소년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기후파업운동으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후에 만들어진 '청소년기후행동'은 학생들의 국제적 시위로 매주 금요일 학교대신 거리로 나서 지구 온난화 및 기후 변화의 위기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한다.
미대 출신으로 등에는 배낭을, 한 손에는 쓰레기 봉투와 집게, 다른 한 손에는 붓과 파레트을 들고 한국과 외국의 산을 다니면서 생태 정화 활동과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청년이 있다.
90년생 클린하이커 김강은씨와 그 친구들로 이들은 국내에서 버려진 건물이나 골목에 벽화를 그리는가 하면 안나푸르나 마을 등 히말라야 산맥, 미얀마, 스리랑카의 오지 마을, 산티아고 순례길, 에티오피아 나일강 발원지 등 외국에도 가서 그림과 재능을 나누었다.
"내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세상 곳곳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일주일에 몇 차례씩 산을 오르고 환경 정화 활동에 앞장서는 클린 하이커 김강은 씨. '그린 세대'라 불러 마땅한 이들의 절박함과 실천이 꿈꾸는 '위대한 전환'을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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