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당연한 분노·비난 감내해야”…피해자에 재차 고개 숙여
1일 송 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인천논현경찰서 부실 대응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책무가 얼마나 무겁고 엄중한지 깊이 새겨주길 바란다"며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축된 공권력의 장기화가 자칫 정당하고 적극적 법집행까지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며 "시민의 당연한 분노와 비난은 감내해야 할 상황이지만 열심히 직무를 수행하는 인천경찰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준다면 심기일전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청장은 또 "인천자치경찰위원회와의 인사 협의 등 후임 청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청장으로서 빈틈없이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끝으로 이번 사건 피해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고 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은 지난 11월 15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범행을 막지 않고 현장에서 이탈하는 등 부실하게 대응한 사실이 피해자 가족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 A 전 경위와 B 전 순경, 이상길 전 논현서장과 서창지구대 C 경감 등 4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부실 대응을 이유로 지난 11월 30일 해임된 상태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치안정감 승진 2명과 치안감 승진 3명의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인천경찰청장 인사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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