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주도 대전환과 단계적 접근이 중요
[안동=일요신문] "대구경북의 미래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오창균 (재)대구경북연구원장이 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 세미나'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대구경북의 글로벌 위상 강화라는 측면에서 공간구조 재편과 산업의 디지털 혁신, 광역인프라 확충, 문화관광 브랜드화 등의 세부 연구과제를 논의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원장은 그러면서 "연구원은 이날 개진 된 전문가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구상(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맡은 송재일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공동 연구책임자)은 통합신공항 및 광역통합의 원활한 추진과 함께 대구경북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대도약하기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도시권 전략과 산업경제의 재구조화 및 혁신, 문화관광의 글로벌 콘텐츠 확충, 광역인프라 구축과 연계 등의 중요성과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특히 대구경북의 공간, 경제, 기반시설 등과 관련된 각종 법정계획과 비전구상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내는 계획통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송 연구위원은 먼저 지역과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거시적 트렌드 변화가 지역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한 결과로 '지역 주도 대전환'이라는 정책 키워드를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2040년 지역의 미래상을 '수준 높은 문화와 삶을 실현하는 행복한 대구경북'으로 설정하고, 사회문화, 경제, 공간 차원의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정량지표로는 대구경북의 '정주인구 500만 명'과 '지역총생산 200조 원' 달성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경대 한동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한 토론에서는 김향자 서울시립대 교수, 민성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이두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영우 대구대 교수, 최혁준 경북도 정책기획관 등이 참여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글로벌 경쟁 우위와 위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각 도시권의 강점을 살린 특화산업 육성과 글로벌 게이트웨이와의 연계로 대구경북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도기욱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2040년을 향한 대구경북의 미래발전구상은 민관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수립체계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라며, "시·도민의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추진과제 발굴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2040 대구경북 미래발전구상 기초연구' 기본과제를 수행하며 대구경북의 주요 정책이슈와 관련된 통합신공항 발전계획, 대구경북 행정통합 구상, 광역대도시권 발전계획, 관광개발계획, 교통관련 법정계획 등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대구와 경북 각각의 장점과 잠재력을 반영하면서도 시·도 간의 연계협력이 필요한 주요 핵심과제는 함께 검토하는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보다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연구 결과를 담기 위해 힘을 쏟았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