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늦은 밤중 한적한 산골 마을에서는 자신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울부짖음이 들린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괴성을 만들어내는 건 전국 각지에서 오는 외부 사람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섬뜩한 고해성사를 토해내는 이들이 시골 동네까지 모여드는 이유는 30년 전 지어진 개척 교회 때문이다. 당시 조그만 기도원을 찾아오는 신도들은 신앙생활을 위해 기도원 근처에 하나 둘씩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수가 점차 불어나면서 현재 교회는 마을을 이룰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이상한 건 교회 마을은 신도가 아닌 외부 사람들과는 단절 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을은 더욱 미스터리한 느낌을 풍기는데 일상생활까지 정리하고 교회로 모여든 신도들. 대체 무엇이 그들을 맹렬한 믿음의 세계로 인도하게 만든 걸까.
이웃동네 주민들은 "병 고친다고, 기도해서 고친대요" "병도 치료해주고 그런 식으로 하니까 이제 몰려든 거죠"라고 말했다.
교회 마을의 주인인 목사 박 씨에겐 여느 목사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한다. 바로 그녀의 영적 능력으로 병을 치료해준다는 것이다. 박 씨로부터 눈을 세게 누르며 기도하는 일명 '눈 안수' 의식을 거치면 아픈 병이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안수기도를 받기위해 신도들은 교회 근처로 삶의 터전까지 옮긴 것인데 문제는 과거부터 '눈 안수' 기도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행위로 분류된 의식이라는 것. 안수기도 때문에 눈이 먼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신도들은 그 위험성을 모르는 걸까. 아이러니 하게도 안수의식으로 병을 치료해준다는 교주 박 씨의 마을은 지난 23일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 진원지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마을을 위험에 빠뜨린 미스터리 교회에 대해 취재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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