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9일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섰던 피파 미들턴. 로이터/뉴시스 |
열풍의 근원지는 얼마 전 왕자비가 된 케이트 미들턴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27)이다. 결혼식 날 몸의 곡선에 따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순백색의 드레스를 입고 들러리를 섰던 피파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던 여성들이 앞 다퉈 ‘피파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화제가 됐던 것은 피파의 뒷모습, 즉 엉덩이였다. 잘록한 허리와 대비를 이루면서 건강한 볼륨을 자랑했던 피파의 엉덩이는 금세 여성들 사이에서 ‘갖고 싶은 엉덩이 1순위’로 떠올랐다.
이 때문일까. 얼마 전부터 엉덩이를 성형하기 위해서 성형외과를 찾는 여성들 수도 부쩍 늘었다. 한 영국 성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엉덩이 성형 상담 건수는 왕실 결혼식이 있기 전보다 무려 500%가량 늘었다.
또한 과거에는 카일리 미노그, 세레나 윌리엄스 등의 엉덩이가 인기였지만 요즘 병원을 찾는 여성들 대부분은 “피파 엉덩이처럼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한다.
바다 건너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마이애미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예전에는 제니퍼 로페즈나 카일리 미노그, 비욘세 등이 인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피파 엉덩이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성형보다는 운동으로 엉덩이를 가꾸길 원하는 여성들을 겨냥한 강좌도 속속 개설되고 있다. 얼마 전 런던의 ‘짐박스’ 휘트니스센터에 개설된 ‘여미 버미(Yummy Bummy)’ 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원하는 엉덩이 모양에 따라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는 점이다. 가령 피파 엉덩이를 만들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피파 클래스’, 비욘세 엉덩이처럼 만들어주는 ‘비욘세 클래스’ 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 이밖에도 ‘카일리 미노그 클래스’ ‘킴 카다시안 클래스’ 등도 있으며, 각각 6주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좌 내용도 엉덩이의 생김새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피파 클래스’는 평소 필라테스로 몸매를 가꾼다는 피파의 말에 따라서 가늘고 긴 근육을 만들어주는 필라테스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비욘세 클래스’는 핫팬츠를 입고 비욘세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 댄스와 근력운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카일리 클래스’는 에어로빅과 댄스 동작에 근력 운동이 가미되어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