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인플레·고용회복 탓, 금리인상도 가능”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애초 일정표는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 내년 6월에 테이퍼링 절차를 종료할 예정이었다. 한 달 만에 조정에 나서게 된 데에는 예상과 다른 인플레이션과 고용회복 때문이다.
11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5~6%에 이를 것이라는 통계가 연달아 발표됐다. 기존 예상치인 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실업률은 최근 4.2%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비지수 역시 3분기에 2001년 이후 최대폭인 1.3% 올랐다. 경기지표가 개선된 만큼 연준은 더 신속히 자산매입을 줄이도록 결정한 것이다.
집값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가 늘어난 '부의 효과'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우기도 한다. 연준은 오는 14~15일 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수식한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더 명확히 표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공개될 FOMC 점도표에서 위원 다수가 내년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할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테이퍼링 종료가 3월로 빨라지면서 금리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연임 후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된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두 번째 임기에 최대 과제로 밝혀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연준 고위 인사들 역시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매파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성향을 뜻한다. 더욱이 매파의 반대인 비둘기파의 대표적 인사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마저 조기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웅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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