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짱콩 ‘상승세’ 흑전사 도전세력…‘국내산 대표’ 심장의고동 ‘노익장’ 문학치프 복병
#미스터어플릿(한국·5세·수·15/10/3·레이팅 126)
미스터어플릿은 부산 30조 울즐리 마방의 국내산 5세 수말(포입말)이다. 그랑프리 전초전이었던 10월 24일 KRA컵 클래식(GⅡ)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당시 2위를 기록한 ‘행복왕자’와 치열한 접전 끝에 코 차로 이겼다.
데뷔 초부터 막강한 추입력을 발휘하며 승승장구,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순발력은 부족했지만, 힘이 워낙 좋아 항상 결승선에 탄력 넘치는 걸음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15전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며, 삼복승 팬들에게 100% 적중을 선사했다.
직전 KRA컵 클래식에서는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선입권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뒷심은 자신 있었기에 초중반에 거리를 두지 않겠다는 심산이었고, 그대로 적중했다. 이번에도 2300m로 최장거리이긴 하나 선두권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선입 전개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복기만 놓고 봤을 때는 ‘행복왕자’에게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미스터어플릿은 최적 전개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친 반면, 행복왕자는 레이스 운영에서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승운이 최고의 기승술로 경주를 펼칠지, 상대마 행복왕자가 실수 없는 레이스 운영을 할지가 승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판단된다.
#행복왕자(미국·4세·수·15/7/3·레이팅 107)
행복왕자는 서울 4조 박윤규 마방의 미국산 4세 수말이다. 앞서 밝힌 대로 직전 KRA컵 클래식에서 코 차이로 아쉽게 2위에 그쳐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직전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 경주 운영에서 두 차례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깔끔한 레이스 운영을 한다면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스터어플릿과 반대로 데뷔 초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데뷔전에서 별다른 존재감 없이 6위에 그쳤고, 이후에도 6위와 5위를 기록해 그저 그런 평범한 마필로 분류되었다. 첫 우승도 무려 8전 만에 해냈다. 혈통적으로 조숙형이 아닌 완숙형이라 기량 발전이 늦게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여섯 번의 경주에서는 모두 우승을 거두며 파죽의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직전 KRA컵 클래식에서는 1코너에서 너무 크게 외곽을 돌며 거리 손실을 봤고, 3코너부터는 무리하게 선두권에 가세하며 힘을 소진해 막판 코 차이로 우승을 내줬다. 마필의 능력만 놓고 볼 때 미스터어플릿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수의 레이스 운영과 당일 임기응변이 승패를 가를 듯하다.
#짱콩(미국·6세·수·26/5/4·레이팅 107)
짱콩은 서울 20조 배대선 마방의 미국산 6세 수말이다. 나이로 볼 때는 전성기가 지났다고 볼 수 있지만, 마필의 능력상으로는 지금이 전성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좋은 경주력을 유지하고 있어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분류된다.
데뷔 초부터 3연승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관절염, 요배통, 계인대염 등의 질병으로 여러 차례 휴양을 다녀오며 기복을 보였다. 최근에는 질병에서 벗어나며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직전 KRA 컵 클래식에서는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며 깜짝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승 후보들보다 분명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KRA컵 클래식에서도 3위를 기록했듯이 의외의 결과도 가능해 보인다. 장거리 경험이 풍부하고, 산전수전을 겪으며 내공을 쌓았기 때문이다. 또한 선입과 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임기응변에 강한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는 점에서 무시해서는 안 될 마필이다.
#흑전사(미국·5세·수·19/9/3·레이팅 115)
흑전사는 서울 52조 김동균 마방의 국내산 5세 수말(포입말)이다. 기본 순발력에 끈기를 겸비한 전형적인 선입형 마필로, 1군에 올라와서도 우승 3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강자급으로 분류된다. 직전 KRA컵 클래식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경주 전개에서 아쉬움이 남았기에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평가된다.
‘행복왕자’처럼 데뷔전에서는 아무런 존재감 없이 9위에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경주에서 첫 승을 기록한 이후, 여덟 번의 경주를 모두 입상하며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직전 KRA컵 클래식에서는 출발할 때 옆 말과 부딪히며 방해를 받았고, 중반에도 진로가 수월하게 열리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따라서 직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심장의고동(한국·5세·수·22/8/1·레이팅 107)
심장의고동은 서울 49조 지용철 마방의 국내산 5세 수말이다. 11월 28일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며 국내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산마를 대표해서 출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다소 밀리지만, 직전 우승으로 기세가 올랐고 최고 기수 문세영의 기승술이라면 의외의 결과도 가능하다.
3세마 시절 코리안더비에서 2위를 기록했고, 이후 일간스포츠배와 세계일보배에서 우승하며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컨디션 난조로 기복 있는 경주력을 보였지만, 직전 대통령배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해 재기에 성공했다. 장거리 경험이 풍부하고 임기응변에 강하다는 점에서 복병으로 손색없다.
#문학치프(미국·6세·수·27/14/4·레이팅 138)
문학치프는 서울 10조 정호익 마방의 미국산 6세 수말이다. 레이팅 138로 ‘티즈플랜’과 함께 출전마 중에서 가장 높은 레이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6세로 한 달만 지나면 7세가 되기 때문에 전성기가 지난 건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직전 경주에서 우승하며 컨디션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복병권으로는 분류된다.
최고의 전성기는 4세 때인 2019년이었다. 5월 YTN배, 9월 코리아컵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그야말로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굴건 건초염으로 장기 휴양에 들어가며 예전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KRA컵 클래식에서도 초반 선행에 나섰지만, 막판에 덜미를 잡히며 7위에 그쳤다.
직전 11월 28일 경주에서는 오랜만에 우승하며 아직 살아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마들의 전력은 형편없었다. 플래티넘유로가 2위, 페네트로가 3위였는데, 이번 경주 출전마들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로 급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볼 때 예전의 기량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력 입상은 어렵다고 본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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