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책들을 쌓아 올린 후 한 폭의 그림으로 재탄생시키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예술가가 있다.
호주 멜버른의 카일리 스틸만(여·34)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현재 그녀는 겹겹이 쌓은 두꺼운 책들의 측면을 날카로운 메스로 파내어 조각하는 새로운 기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주로 두꺼운 백과사전을 사용하며, 소재는 나무나 새들이 주를 이룬다. 이유는 바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책이 원래 왔던 곳, 즉 나무를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다.
워낙 정교한 솜씨 때문에 마치 조각이 아니라 그림을 그려 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
현재 그녀의 작품은 수천 파운드에 팔리고 있을 만큼 예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