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1차전 톱7 결정, 이솔로몬 이병찬 다크호스로…생방송 자막 실수 등 잇단 방송사고 ‘옥에 티’
12월 16일 방송된 TV조선 글로벌 K-POP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국민가수) 11회 방송은 전국 시청률 16.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개월 동안의 경연을 통해 선정된 TOP10이 겨루는 ‘국민가수’ 결승전은 2주에 걸쳐 1, 2라운드로 진행된다. 마스터 9명의 심사점수 900점에 300명의 현장 관객 심사점수 300점, 그리고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 1300점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문자투표는 1등이 1300점을 받고 나머지는 득표 비율에 맞춰 점수가 산정된다. 또한 1라운드에선 TOP10, 2라운드에서는 TOP7만 겨룬다. 1라운드에서 8~10위 세 명이 탈락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결승전 1라운드는 ‘레전드 미션’으로 진행됐다. TOP10이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레전드 가수들의 노래를 부른 뒤 마스터 9명의 최고점과 최저점만 공개되는 방식이다.
레전드 미션에서 김영흠은 김범수의 ‘피우든 마시든’, 손진욱은 부활의 ‘마술사’, 조연호는 백지영의 ‘사랑했던 날들’, 박장현은 백지영의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 이병찬은 김범수의 ‘나타나’로를 불렀다. 김동현은 김범수의 ‘오직 너만’을 불렀는데 최고 100점 최저 97점으로 최고점과 최저점 기준 가장 높은 마스터 점수를 받았다.
이어 박창근은 김태원의 ‘다시 사랑한다면’, 김희석은 윤민수의 ‘술이야’, 이솔로몬은 백지영의 ‘사랑 안해’, 고은성으로 윤민수의 ‘가을 타나봐’를 불렀다.
이렇게 모든 무대가 끝난 뒤 발표된 중간 순위에서는 김동현이 1위에 올랐다. 관객점수는 247점으로 공동 2위였지만 마스터 총점이 896점으로 가장 높았다. 합산 1143점. 2위는 박창근으로 관객점수는 김동현과 같은 247점이지만 마스터 총점은 883점으로 합산 1130점이다. 1, 2위는 마스터 총점에서만 13점의 차이가 났을 만큼 박빙이었다.
3위는 손진욱, 4위는 이병찬, 5위는 이솔로몬, 6위는 조연호, 그리고 7위는 합산점수 1004점으로 동점을 기록한 김희석과 고은성이 공동 선정됐다. 그리고 9위는 박장현, 10위는 김영흠으로 합산점수 994점과 973점을 기록했다.
중간순위로 보면 1000점을 넘지 못한 박장현과 김영흠의 탈락이 유력해 보였다. 그렇지만 마스터 총점에 관객점수를 더한 1200점보다 더 비중이 높은 1300점 만점의 실시간 문자투표가 남아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이른 상황이었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방송은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실시간 문자투표 결과를 합산한 최종점수 발표를 통해 1위가 발표된 것은 방송이 시작되고 3시간여가 지난 새벽 1시 즈음이었다. 최종점수 1위는 중간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던 박창근이다. 중간 합산점수에서 김동현에 13점 뒤졌던 박창근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1위 자리에 오르며 1300점 만점을 받았다. 김동현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2위에 올라 893.97점을 받았다.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최종합산 점수 2430점을 받은 박창근이 1위, 2036.97점을 기록한 김동현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이솔로몬, 4위는 이병찬, 5위는 박장현, 6위는 고은성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비중이 큰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에서 2, 3위를 기록한 김동현과 이솔로몬은 893.97과 820.30으로 모두 800점대를 기록했는데 4위 이병찬은 522.35로 다소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4~6위인 이병찬과 박장현, 고은성은 모두 500점대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서 반등할 여지를 확인했다.
중간순위에서 9위에 머물렀던 박장현은 중간 합산점수가 994점에 불과해 탈락이 유력해 보였지만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534.30점으로 4위에 올라 최종순위는 5위가 되는 반전을 보여줬다. 박장현은 마스터 총점이 770점으로 최저점을 받았지만 관객점수도 224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TOP7 자리가 주어지는 7위는 손진욱이 차지했다. 관객점수에서 252점으로 1등을 차지하며 중간순위 3위를 기록했지만 실시간 문자투표가 1147.61점으로 다소 낮게 나오면서 최종순위는 7위에 머물고 말았다.
8~10위를 차지한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이 아쉽게도 결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중간순위 6위였던 조연호가 8위로 밀려났고 공동 7위였던 김희석과 고은성 가운데 고은성은 6위로 올라갔지만 김희석은 9위로 내려갔다. 그리고 김영흠이 중간순위와 최종순위에서 모두 10위에 그쳤다.
안타깝게도 이날 생방송에서 방송사고가 거듭됐다. 이날 방송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최종순위 발표인데 그 시작인 10위 발표 과정에서 방송사고가 났다. 무대 뒤 화면에는 10위로 이병찬의 이름이 나왔는데 이에 MC 김성주가 “내가 갖고 있는 결과지와 다르다”고 말했다. 모니터에 이름이 잘못 나간 것. 10위로 탈락한 줄 알았던 이병찬의 실제 순위는 4위였고 10위는 김영흠이었다.
1위 발표 때도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무대 뒤 모니터 최종 순위 표에는 2위를 차지한 김동현의 관객점수가 274점으로 기록돼 있었다. 중간순위 발표 때는 박창근과 같은 247점이었다. 그렇지만 김동현의 최종합산 점수가 2036.97임을 감안하면 김동현의 관객점수는 중간순위 발표 당시의 247점으로 계산이 이뤄졌음이 확인됐다. 최종순위 발표 과정에서 모니터에 247이 274로 잘못 기입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가수’는 12월 23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결승전 2라운드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현재 상황에서는 1라운드 1, 2위를 기록한 박창근과 김동현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이솔로몬, 방송사고로 10위에 잠시 이름을 올렸던 이병찬 등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는 복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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