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현역으로 만나뵙길 기대”
고민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원희룡님"이라며 원희룡 본부장을 부른 뒤 "워낙 정치적 영향력이 커 저에게는 유명 정치인으로 각인이 돼 있다보니 (면책특권을 가진 현역 의원인 줄) 착각했다"며 "현역으로 착각한 저의 실수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에는 꼭 현역으로 만나뵙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면책특권 시비'는 원희룡 본부장이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뇌물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9월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상대가 이재명 후보의 전직 수행비서인 백종선 씨다"라고 폭로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민정 의원은 "왜 국회에서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하다"면서 "국회에서 (기자회견)할 경우에는 사법적 판단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원희룡 본부장이 면책특권을 노린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본부장은 "저는 면책특권 대상자도 아니지만 비겁하게 숨을 생각도 없다"며 "고민정 의원 추악한 게이트 물타기 하느라 고생 많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도 입장문을 내고 “고민정 의원이 원희룡 본부장에 대한 엉뚱한 의혹을 제기했다”라며 “면책특권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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