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스요크셔의 고속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이상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 양들을 목격할 수 있다.
수북한 털은 온데간데없이 맨살인 데다가 그 위에 초록색 페인트로 글씨가 쓰여 있기 때문이다. 이 글씨의 정체는 다름 아닌 한 잔디 회사의 광고다.
몸 위에 회사 이름을 쓴 채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는 양들은 고속도로 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이색적인 광고다. 이 아이디어를 개발한 농부인 제임스 맷카프는 “처음에는 고속도로에 광고 간판을 세우려고 했지만 시당국으로부터 거절당했다.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그가 고육지책으로 생각해낸 ‘살아 움직이는 양 광고’는 기존의 광고간판보다 더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더 많은 광고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