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팍스로비드는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경구용 치료제다.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
팍스로비드는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소아(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 환자에게 사용된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화이자사에 따르면 경증에서 중등증의 고위험 비입원환자 2246명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증상발현 5일 이내 팍스로비드를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환자 비율이 8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관 내 시험 결과 알파·베타·감마·뮤·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도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사용 중인 주사형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종류가 다양화될 것”이라며 “생활치료센터 입소 또는 재택치료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