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골든글로브 BTS 그래미 수상 기대…‘파친코’ 이민호 ‘더 마블스’ 박서준 등 활약 관심
#윤여정·BTS·이정재, 2022년도 접수하라!
2021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단연 배우 윤여정, 이정재와 그룹 BTS(방탄소년단)다. 윤여정은 연초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 영화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의 수상 사실 못지않게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 수상소감과 배려 섞인 태도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이정재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성공한 콘텐츠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고, BTS는 ‘버터’와 ‘퍼스션 투 댄스’ 등으로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미국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를 석권한 데 이어 11월 말에는 미국 LA에서 오프라인 공연도 재개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음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가운데 2022년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스타는 이정재다. 그는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오징어 게임’에 함께 출연한 오영수 역시 남우조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후보로 지명된 것 자체로 한국 배우 중 최초 사례인데, 수상까지 이어진다면 그를 향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최근 KBS와 나눈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시즌2와 3에 대해 같이 논의하는 중”이라면서 “시즌2는 성기훈(이정재 분)이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위주가 될 것이다. 기훈이 만나는 사람들, 쫓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2의 큰 줄거리”라고 밝혔다. 결국 다음 시리즈에서 이정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배턴은 BTS가 이어받는다. 미국 그래미어워즈를 정조준하고 있다. 백인 선호가 강하고 지극히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그래미어워즈는 BTS에게 수상을 허락하지 않은 유일한 시상식이다. 만약 여기서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BTS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윤여정은 미국 애플TV플러스(+) 본사가 제작한 ‘파친코’의 촬영을 마치고 2022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이 쓴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후 일본과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이민자들의 고된 삶과 정체성을 다룬다. 이 작품은 애플TV+ 본사와 현지 스태프가 제작한 ‘미국 작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윤여정이 ‘미나리’와 같이 임팩트 강한 연기를 보여준다면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에미상(Emmy Awards)도 노려볼 만하다.
#이민호·박서준·조인성, 2022년을 내 것으로!
내로라하는 한류스타인 이민호, 박서준, 조인성 등은 2022년 전 세계를 겨냥한 활동을 보여준다. 이미 아시아를 ‘평정’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이라, 이들의 작품이 세계 전역에서 성공을 거두면 K-콘텐츠와 K-스타들의 파워는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호는 윤여정과 함께 ‘파친코’를 이끈다.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과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이민자들의 고된 삶과 정체성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지난한 세월을 딛고 일어선 한국인 역을 맡은 이민호는 이미 촬영을 마쳤다. 다만 ‘파친코’가 시대 별로 분류해 촬영을 했기 때문에 이민호와 윤여정이 함께 출연하진 않는다.
한 방송 관계자는 “‘파친코’는 2017년 뉴욕타임스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바 있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매혹적인 책’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은 콘텐츠”라면서 “이민호, 윤여정 외에 정은채, 김민하 등 한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이 작품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서준은 2021년 마블 시리즈 ‘이터널스’로 주목받았던 마동석의 뒤를 잇는다. 그는 ‘캡틴 마블’의 후속편인 ‘더 마블스’에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했다. 2021년 9월 영국으로 출국했던 박서준은 11월 귀국하며 “광고 촬영을 비롯해 국내 스케줄이 있어 일시 귀국했다”라고 밝혔지만 ‘더 마블스’ 촬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스포일러를 극도로 꺼리는 마블 측에서 계약서에 비밀유지 조항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박서준은 2022년에도 ‘더 마블스’의 촬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영화는 2023년 2월 개봉 예정이지만, 그 전부터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2022년 말쯤부터 박서준의 할리우드 공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성은 류승룡, 한효주 등과 세계적 OTT 디즈니플러스(+)의 신작 ‘무빙’을 촬영 중이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물로 제작비만 무려 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극 중 조인성은 비행 능력을 지닌 베테랑 요원 김두식을 연기하고, 류승룡과 한효주는 각각 고통을 느끼지 않고 금세 회복되는 장주원, 초인적인 오감을 지닌 이미현으로 분한다. 넷플릭스가 한국 유명 크리에이터와 스타들을 활용한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거뒀듯, 디즈니+는 ‘무빙’을 2022년을 대표하는 역작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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