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지율은 29.9%로 나타났다. 30% 지지선이 뚫린 가운데 오차범위 안 데드크로스 상황에 직면했다. 12월 초 여론조사 대비 지지율이 6.6%p 빠졌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당은 7.7%, 열린민주당은 7.0%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이 3.7% 지지를 받은 가운데 시대전환(1.0%), 기본소득당(0.6%)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5%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15.4%였다. 무당층 비율이 12월 여론조사 대비 4.6%p 늘어났다. 지지하는 정당을 잘 모르겠다고 한 응답자는 0.8%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순위가 바뀌었지만, 두 정당 모두 12월 여론조사 대비 지지율은 하락했다. 10~20대에서 무당층이 늘어난 여파로 보인다. 12월 여론조사에서 10~20대 무당층은 16.7%였다. 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10~20대 무당층 비율은 27.3%였다. 20일 사이 10~20대 무당층 비율이 10.6%p 증가했다. 거대양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정권교체론에 힘을 실은 응답자 사이에서 지지정당이 갈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차기 대선 프레임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53.3%가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13.0%가 국민의당을 지지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한 응답자 중에선 66.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고, 13.7%가 열린민주당을 선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인천·경기, 호남(광주·전라), 강원·제주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충청권(세종·대전·충청),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6.9%p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12월 여론조사에서 TK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49.9%였지만, 1월 여론조사에선 33.0%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TK에서 23.8% 지지율을 보였다.
반대로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12월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응답자로부터 47.2%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1월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5.7%였다. 8.5%p 상승한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추월한 것과 관련해 정치평론가 채진원 경희대공공거버넌스연구소 연구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또한 지지율 추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이슈였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기자회견을 했지만, 기자회견에 따른 부정적인 여파가 정당 지지도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34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11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 무선 100%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4%
조사기간 : 2021년 12월 26일 ~ 2021년 12월 28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