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노총 추가 합류하면 민주노총과 격차 더 벌어질 듯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노총 조합원은 115만 3863명으로 국내 상급 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113만 405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노동계는 조합원 규모가 더 큰 쪽에 제1노총 지위를 부여한다. 제1노총은 노동계가 참여하는 정부기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분을 차지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민주노총은 현 정부 들어 조합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다수 비정규직 조합원을 흡수한 결과다. 2017년 70만 명 규모였던 민주노총 조직 규모는 2018년 96만 8000명을 기록해 199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노총(93만 3000명)을 제쳤다. 2019년에도 민주노총은 104만 5000명으로 한국노총(101만 8000명)을 앞선 바 있다.
한국노총은 사활을 걸고 2018년 이후 공공부문과 삼성그룹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조직 확장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국노총에 합류하기로 한 공공 노총이 더해지면 양대 노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약 10만 명의 조합원이 소속된 공공 노총은 전국통합공무원 노조, 교사노조연맹 등을 가맹단체로 두고 있다.
전체 노동조합 조합원 수는 노조 조직 대상 노동자 1979만 1000명 중 280만 5000명이다. 지난해(254만명)에 비해 26만 5000명 증가했다. 노조 조직률은 14.2%로 지난해(12.5%)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노조 조직 대상 노동자는 임금 노동자 가운데 노조 가입이 금지된 5급 이상 공무원, 군인, 경찰, 교원 등을 제외한 노동자를 의미한다.
김용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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