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성장동력으로 꼽혔지만 반일감정·코로나19 악재에 결국 ‘무릎’…하나투어 “자회사 축소 일환”
하나투어가 2014년 3월 설립한 스타숍앤라인은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면세점과 일일버스투어 사업을 펼쳤다. 스타숍앤라인 면세사업부는 2014년 후쿠오카점, 2016년 오사카점, 2017년 삿포로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타숍앤라인은 2017년 매출 351억 원, 순이익 32억 원을 기록했고, 2018년에도 매출 288억 원, 순이익 14억 원을 거두면서 하나투어 실적에 기여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스타숍앤라인을 하나투어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하이투자증권은 2017년 6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인 인바운드가 주요 고객인 면세사업은 적자를 기록하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아웃바운드를 담당하는 주요 자회사인 하나투어재팬, 스타숍앤라인 등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019년 반일 감정이 대두되면서 일본 관광이 줄었고, 이에 따라 스타숍앤라인도 2019년 5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했다. 결국 하나투어는 스타숍앤라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해 최근 청산 절차를 완료했다. 임차료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청산의 주요 이유로 전해진다. 모두투어의 호텔 신사업처럼 하나투어의 면세점 신사업도 결과적으로 실패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자회사를 많이 축소했고, 이 과정에서 스타숍앤라인도 같이 정리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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