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범식, 박혜진은 심혜진을 불러 함은정, 김진엽의 결혼을 허락하겠노라 말했다.
그러나 심혜진은 "소리, 하루 결혼 못 합니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박혜진은 "두 노인네가 밤잠 못 이뤄가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허락하네마네 난리를 쳤는데 이제와서 결혼을 못해? 우리가 그렇게 우스워보이냐?"라고 말했다.
심혜진은 그저 "죄송합니다. 어머님, 아버님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어요"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범식은 "아범이 안된다고 그러든? 그래서 어멈 너도 마음을 바꾼거야? 소리도 알고 있어? 니들이 반대한다는거?"라고 물었다.
심혜진은 "이제 얘기해야죠"라고 답했고 박혜진은 "한바탕 난리가 나겠네. 괜히 돌아왔네요 청평이나 더 있을 것을"라며 한숨 쉬었다.
또 황범식이 윤다훈과 얘기해보겠다는 말에 심혜진은 "아범이 죽어도 안 된다하니? 반대하는 이유가 뭐야? 애미 네 고집을 꺾을만큼 대단한 이유가 있으니 반대했을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이에 심혜진은 "직접 물어보세요. 제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며 자리를 피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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