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면적의 90%가 산과 강인 산악마을 인제. 높고 험한 산세만큼이나 굽이굽이 요동치는 삶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때 인제는 남한 지도에서 사라진 마을이었다. 광복 직후 38선을 경계로 일부는 이북으로 일부는 홍천군으로 편입됐던 것이다.
타의에 의해 남과 북으로 갈렸으니 그곳은 곧 격전장이었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뜻을 가진 사람들이 매일 총구를 겨누는 동네. 그렇게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난 피란민들은 6.25전쟁 후 폐허가 된 마을을 다시 일궈내야 했다.
긴 세월이 지나 인제는 다시 옛 이름을 찾았지만 휴전선을 머리에 이고 사는 인제 사람들에겐 지금도 그 어느 곳보다 평화가 절실하다.
늘 그 자리에 있는 산처럼, 강처럼 언제까지나 이 청정 자연 속에 머물길 바란다. 아픔을 딛고 꾸밈없이, 더 선한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고 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 강원도 인제로 떠나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천년사찰 백담사, 원대리 사람들이 심고 가꾼 자작나무 숲, 인생의 맛을 담은 부부의 짜박두부, 박인환 문학관, 38대교, 용대리 황태 연구소 등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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