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국에서 온 수박일까.’
남미에서 재배되는 펩퀴노스는 길이 3㎝ 둘레 2㎝의 자그마한 크기의 야생 식물이다. 얼마나 작은지 동전과 엇비슷한 크기며, 혹은 스푼 위에 올려 놓아도 될 정도로 작다. 간혹 유전자 변형 식품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100% 천연 식물로 고대부터 남미 원주민들이 즐겨 먹던 식물이다.
하지만 맛은 수박과 좀 다르다. 겉모양은 수박처럼 생겼지만 반을 갈라서 속을 보면 오히려 오이에 가깝다. 푸른색 과육 역시 수박보다는 아삭아삭한 오이 맛이 난다. 남미를 비롯해 유럽과 북미 등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펩퀴노스는 현재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로 맛볼 수 있다. 보통 여름철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셔벗 등 디저트로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