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부 백해 연안서 발견…정체는 해안으로 밀려온 요각류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그는 불빛을 관찰한 결과, 자신의 발자국마다 푸르스름한 빛이 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심지어 개들의 발자국에서도 빛이 났다. 그리고 눈을 손으로 꽉 쥘수록 푸른 빛은 더욱 강하게 났다.
이런 기이한 현상에 흥미를 느낀 에멜리아넨코는 현미경으로 눈을 관찰해 보았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놀랍게도 눈 속에서 자그마한 크기의 수중 갑각류인 요각류들이 발견됐던 것. 실제 요각류를 바늘로 찌르자 희미한 파란색을 띠었고, 그제야 에멜리아넨코는 푸른 빛이 여기서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다의 곤충’으로 알려진 요각류는 100m 깊이의 바다에서 발견되는 심해 생물로 보통 밤에 활동한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북극 해양 동물성 플랑크톤 전문가인 크세니아 코소보코바는 이 희귀한 현상에 대해 “아마도 강력한 물살에 의해 요각류가 해안으로 밀려왔다가 눈 속에 파묻힌 듯하다”고 추측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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