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차질 없는 군정으로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 위해 최선 다할 것”
지난 2018년 7월부터 3년 반 동안 민선7기 양평군정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정동균 양평군수. 부임 이후 줄곧 양평군 발전을 이끌어 온 정 군수는 지난해에는 용문산사격장 이전 합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 통과 등 군민과 함께 굵직한 숙원사업들을 해결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본지는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지난 11일 군수 집무실에서 정동균 군수로부터 새해의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앞서 정동균 양평군수는 2022년 신년사에서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을 되새기며 우직한 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성실히 나아간다면, 걸음걸음마다 군민이 행복하고, 양평의 발전하는 모습이 실현될 것이며, 그 여정의 끝에는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평의 변화와 발전을 향한 항해에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동행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동균 군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1. 임기 중 절반 이상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정동균 군수는 “2020. 1. 20. 처음 발병한 뒤로 우리 양평군도 예외없이 코로나19와 사투를 2년째 벌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1500여 공직자와 함께 우리 12만 군민이 성원해 준 덕분으로 이제 끝자락에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그러면서 “방역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준 보건소 직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12만 군민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 지난해 용문산사격장 이전 합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 통과, 용문-홍천 철도노선 신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양평 이전, 지평전술훈련장 부지 환원, 양평노인복지관 이전 신축, 용문 라온에코포레스트 조성사업 등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요.
초선 군수로서 감회가 남다르실 텐데 민선7기 3년 6개월 소회는?
정 군수는 “개인적으로 큰 감사를 드린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누가 더 열정이 있었는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3년 7개월 동안 쉼없이 달려오면서 군민 여러분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에 민선7기가 이렇게 큰 성과를 낼 줄은 저도 깜짝 놀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군수는 ”국방부와 육군참모총장이 여러 차례 군수와의 면담을 주선했지만 ‘사격장 폐쇄에 대한 답이 없으면 안된다’는 게 일관된 우리의 기조였다“면서 ”여기에 지평전술훈련장 부지 환원 문제까지 추가하여 갈등관리위원회와 충돌이 되고, 국방부 관계자와 우리 양평군 관계자가 회의장을 서로 박차고 나가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군수를 믿고 끝까지 버텨주고 감당해 준 우리 공직자 여러분와 갈등관리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용문산사격장 이전과 지평전술훈련장 부지 환원 합의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정 군수는 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역시 그동안 절박함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재부와 국토부,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총리실을 비롯해 청와대까지 가서 12만 양평군민의 안전을 위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필요하다는 점과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수도권 2600만 시민의 탈출구가 팔당터널 하나밖에 없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설득한 게 주효했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정 군수는 ”양평군노인복지관 경우처럼 경기도지사가 특조금을 100억 원씩 지원해 준 사례가 없다“면서 ”3만5000여명의 지역 어르신의 편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양평군노인복지관 신축 이전은 경기도 균형발전이라는 지사님의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 전철과 직접 맞닿아 있는 전통시장은 양평의 4개 전통시장이 유일하다“면서 ”반드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우리 양평에 유치해야 된다는 것을 경기도와 심사위원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용문 라온에코포레스트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31개 시군 중에 100만이 넘는 지자체들이 30억, 60억 원을 받아갈 때 우리가 유일하게 100억 원의 대상을 수상했다“면서 ”역시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리 양평에 대한 지사님의 배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군수는 또 ”당초 국토부로부터 100세대의 고령자복지아파트를 배정받았지만, 홀로된 독거노인들이 마지막 인생을 사시는 동안에 고독사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여 150세대의 고령자복지아파트가 양평병원 뒤편에 건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2022년도에 용역을 발주해서 2030년까지 폐쇄를 하기로 결정한 용문산사격장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폐쇄할 것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면서“또 2만 5000평 지평전술훈련장을 양평군으로 이전하기로 국방부와 이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초선 군수가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했지만 공직자와 단체장이 전략적 네트워킹을 발휘해서 국방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이 이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군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3. 국무총리를 직접 면담하는 등 민선7기 정동균 군수의 인맥파워가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있던데?
정 군수는 ”대구 경북보다 더 보수지역인 양평지역에서 일관되게, 단 한 번도 변절하지 않고, 또 좌고우면 하지 않고 오로지 민주당에 몸담고 있었던 것이 지금의 이런 좋은 성과를 내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치세력, 즉 함께 정치활동을 했던 국회의원들이 국무총리가 되고, 또 양평군수가 갖고 있는 네트워킹과 연동되면서 그분들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해 준 덕분이다. 이 자리를 빌어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4. 더불어민주당 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1급 포상을 수상한 '양평군 토종자원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양평군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정치 논리의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정 군수는 ”토종자원의 역사는 우리 땅에서 5000년 동안 뿌리내린 종자이기도 하다“면서 ”이러한 토종 사업이 시작한지 1년밖에 안됐는데 성과를 논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한반도에서 자란 토종쌀을 우리 양평군에 204종 채종포를 통해 심어서 수확을 해 놓은 상태”라면서 “204종의 토종쌀 중에 10종을 압축하여 우리 몸에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학술 컨퍼런스 비용까지 삭감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결국 면역력 싸움이라고 보면 돌아가신 어르신들이 수십년 동안 쌀밥만 드시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일제 36년 동안 소출을 늘리기 위해 개량한 쌀이 아닌 순수하게 한반도에서 자란, 한반도 기후에서 자란 토종쌀을 생산해 내기 위한 사업”이라고 토종자원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설명했다.
정 군수는 “우리가 약 25톤 정도를 생산해 냈는데 CJ에서 전량 수매하겠다고 한다”면서 “일반 쌀 kg 당 2700원에 비해 토종쌀은 kg 당 2만5000원으로 월등히 높다. 고혈압, 뇌출혈,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면 돈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토종쌀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군수는 또“우리가 친환경농업을 한지 25년이 지났는데, 당시 농사를 짓던 50대가 지금은 70이 넘어 힘이 딸려 농사를 짓기가 힘이 든다”면서 “우리가 굳이 하얀 쌀을 계속 생산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친환경 급식도 우리가 생산해 낸 토종쌀로 보급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쌀을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군수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4차산업, AI, 인공지능 만이 첨단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건강한 먹거리는 6차산업을 통해서 우리 토종쌀과 토종농산물의 장점만을 찾아내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면서 “토종씨앗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1년 동안의 성과를 박사논문급으로 준비했다. 토종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고 토종의 면역력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전문가들이 학술적으로 입증해 내기 위한 것임에도 이런 예산들을 삭감해 버린 것은 정치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농사를 지으면서도 벤츠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쌀 한가마니에 160만 원이면 100가마면 1억1600만 원, 이런 농촌을 만들어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5. 지난 지방정권의 부실 경영으로 550억 원대의 누적적자를 기록한 양평공사의 시설관리공단으로의 전환 조례안이 국민의힘 군의원들의 반대로 계속해서 부결되고 있는데.
정 군수는 “지난 10여년 동안 양평공사는 자산을 부풀리는 분식회계와 사기 등으로 상시 부채가 236억여 원에 이르렀을 정도였지만 공사를 유지하는 데에만 급급했었다 ”며, “이는 민선7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설관리공단으로의 전환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9회에 걸친 공청회에 군의원들은 나와보지도 않았다. 전문가 그룹의 용역 결과 유통은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 현재 양평농협에 넘긴 상태”라면서 “‘그 동안의 빛을 양평공사가 돈을 벌어 갚아야 한다. 왜 공단으로 전환하느냐“는 의원들의 논리는 맞지 않는다. 공사는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인 반면 공단은 시설물을 관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십 수년 동안 수백억을 사기 맞는 등 적자투성이었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돈을 벌라는 거냐”면서 “실제로 민선7기 초창기에 도시개발을 해서 빛을 갚을 수 있는 그런 구조를 생각해 보았지만 200억 원의 출자금이 필요했다. 부채가 수백억 원인 생태에서 민선7기가 군민들에게 또 다시 200억 원을 양평공사 자산금으로 달라고 하면 의회나 군민들이 용인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양평공사의 은행 고금리 이자인 부채 236억 원 중 민선7기 들어 의회의 승인을 얻어 1차로 120억 원을 갚았고, 나머지는 7년간 나누어 갚아나가면 된다”면서 “환경기초시설은 수계기금으로 운영한다. 공공시설물 관리하는 경비만 우리가 부담하면 되는데, 이제 와서 몇 몇 의원들이 양평공사에 가서 ’공사를 존치하게 해 달라고 군수한테 강력히 데모하라‘고 하는 등 직원들을 사주나 하고 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군수는 또 “양평공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면서 “양평공사의 많은 부채와 부조리가 민선7기에서 일어난 건 한 건도 없다. 모두 전임 군수 시절에 만들어진 일로 같은 당 소속 아니냐. 자꾸 들추어보았자 자신들한테 도움도 안되는 일이다. 양평에서 하나밖에 없는 공기업인데 빨리 함께 청산을 해서 정상화 시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의원들은 이리 핑계 저리 핑계대며 그냥 반대만 하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고, 논리 또한 맞지 않다. 의원들의 갑질”이라면서 “양평공사는 반드시 공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 남은 임기 동안 꼭 마무리 짓고 싶은 사업은?.
정 군수는 “지금도 늘 걱정하는 것이 우리 부모님들 세대인 어르신들의 삶”이라면서 “아무리 곰씹고 뒤돌아봐도 어떤 정신으로 살아 오셨을까 생각해 보면 그 분들에게는 오직 자식뿐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을 위해서라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다 쏟아 부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어르신들의 노후가 보장이 안되고 있다”면서 “1500여 공직자와 함께 피폐해져 가는 어르신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내는가, 어떻게 하면 공동체라는 틀 속에서 그분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야할까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남은 임기 동안 1500여 공직자와 함께 지역의 어르신들의 삶을 잘 보듬고 살피고, 또 더 어려운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철저히 해서 그 분들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민선7기 때 이뤄낸 성과는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에 이런 일들이 빨리 이뤄어질지, 아니면 10년, 20년이 흐를지 걱정도 앞선다. 제 임기 동안 민선7기 마무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 지역에서는 군수님의 재선 출마를 당연시 하고 있는데, 재선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신다면.
이에 대해 정 군수는 “국회가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양평의 현안들에 대한 예산이 뒷받침되어서 지속성과 연속성을 갖고 조기에 착공하고, 또 조기에 진행되려면 민선7~8기로 이어지는 과정이 필수일 거라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군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1500여 공직자와 함께 더 겸손하게, 더 주변을 잘 살피면서 살기 좋은 양평, 따뜻한 동행을 통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양평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군민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8.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양평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 군수는 “임인년 흑호랑해를 맞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얼마나 힘드셨는지 마음이 참 아프다”면서 “공직자와 함께 우리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켜내고 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군민 여러분을 잘 모시고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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