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올인 이마트와 달리 신세계 중국 사업 중요 ‘의문의 1패’…‘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신세계가 커
이번 발언 논란으로 정유경 사장이 지배하는 신세계 계열은 면세점과 화장품 부문의 중국 관련 실적이 타격을 입을 위기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이 각각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모친인 이명희 회장은 양측 모두에 10%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사업부문을 보면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스타벅스코리아, 스타필드(신세계프로퍼티), 프로야구단 등을 거느리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호텔에 이어 면세점(신세계DF), 화장품(신세계인터내셔널) 등을 미래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이마트는 거의 모든 사업이 국내 소비자들 대상으로 한다. 반면 신세계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중국 진출이 필요한 사업들이 적지 않다. 정용진 부회장은 애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을 넣었다가 삭제하면서 ‘멸공’의 대상이 북한이라고 지목했지만, 공산당이 집권 중인 중국으로서는 충분히 민감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시진핑 주석이 미국과의 대척점에서 공산주의 철학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당장은 코로나19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이 끊긴 데다, 중국 화장품 시장도 위축돼 구체적인 피해는 없지만 향후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화장품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면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 롯데의 경우 일본 자본이 세운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중국 내 반일감정이 커질 때마다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때문에 롯데는 중국 관련 사업을 대부분 접어야 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북한 위협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피해를 얘기했지만, 정작 실제 이를 겪고 있는 곳은 이마트가 아닌 신세계다. 이마트는 해외에서 빌린 돈이 거의 없다. 반면 신세계는 물품 수입 과정에서 해외자금거래가 중요하다. 819억 원의 미상환 해외사모사채도 있다. 북한의 도발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타격을 받는다면 직접적 금전적 부담을 지는 쪽은 신세계다.
최열희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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