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또는 방송인으로 변신? 향후 행보에 관심 쏠려
이대은은 2020년 12월 팔꿈치에 돌아다니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21년 후반기에 복귀한 그는 31경기에서 31이닝을 던지며 3승2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만 올렸을 뿐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대은의 은퇴 발표 후 KT의 한 코치는 기자가 전화할 때까지 이대은의 은퇴 소식을 알지 못했다. 오히려 기자에게 “정말 은퇴했느냐?”라고 물을 정도였다. 그 코치는 이대은의 은퇴를 몹시 아쉬워했다.
“이대은이 지난 시즌에 상당히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구위가 점차 회복됐음에도 한국시리즈에서 등판 기회를 갖지 못해 자존심 상했을 것이다. 정규 시즌에서 시속 150km 정도를 던질 만큼 구위를 회복한 터라 내심 한국시리즈 등판을 기대했을 텐데 시리즈가 4차전으로 마무리되면서 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대은이 야구하면서도 다른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어떤 사업을 하고 싶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은퇴했다고 그걸 시작할지는 모르겠다. 아직 젊은 나이인 데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이렇게 일찍 은퇴를 해버리니 만감이 교차한다.”
해외 유턴파 출신인 이대은은 신인 자격으로 나선 2019년에 최저 연봉인 2700만 원을, 2020년 1억 원, 팔꿈치 수술 이후인 2021시즌에는 50%가 삭감돼 5000만 원을 받았다. KBO리그 진출 후 수령한 총 연봉이 2억 원이 채 안 됐다. 고액 연봉까지는 갈 길이 먼 터라 가정을 꾸린 이대은으로서는 현실적인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대은은 결혼 직후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다. ‘복명가왕’에 출연한 다음 최근에는 아내인 래퍼 트루디와 함께 판정단으로도 출연을 이어갔다. 최근 ‘나혼자 산다’ 황재균 편에도 잠시 출연하면서 이미 방송인의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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