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두고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대법 실형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언급도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월 16일 김 씨와 이 기자의 통화 7시간 45분의 녹취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11월 15일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수는 공짜로 부려 먹거나 하는 일은 없다”며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고 했다. 이어 김 씨는 미투가 터지는 이유에 대해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이라며 “나는 진짜 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돈을 주지 않으면) 나중에 화 당한다"며 "내가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를 때다 화를 당한다.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대답했다.
김 씨는 2019년 9월 지위를 이용해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씨는 “문재인정권에서 그거를 터뜨리면서 잡자고 나섰다”며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 난 안희정이 불쌍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1월 15일 MBC에 보내온 서면 답변에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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