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한 장면. |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독신여성들이 왜 불륜에 빠지는 걸까. 도대체 그 심리는 뭘까. 일본의 연애정보 뉴스 <익사이트>에 따르면, 독신여성은 대개 직장에서 만나 어려운 일 등에 적절한 충고나 도움을 주는 상사 내지 선배 유부남과 불륜에 빠지게 될 확률이 크다. 특히 능력이 출중하고 똑똑한 독신여성일수록 동년배 남성이나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 등에게는 매력을 못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일 관계 등에서 심적으로 의지할 만한 구석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또 자존심이 강하거나 혼자서 인생을 개척하다시피 해온 열혈 커리어우먼일수록 포용력과 지혜를 가진 선배 유부남에게 마음을 뺏긴다고 한다. 물론 여기까지는 짝사랑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유부남과 자주 식사나 야근을 하면서 상대방도 호감을 갖게 되면 어느 새 불륜으로 발전한다. 서로 바빠서 만날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그만큼 상대의 결점이나 단점을 볼 기회도 적기 때문에 더 좋은 마음이 들고 불륜에 빠지게 된다. 악순환이다.
심리학자 기쿠치 요코 씨에 따르면 불륜 과정에서 독신여성의 머릿속에서는 ‘착각’이 일어난다고 한다. 보통 연애에서 느끼는 쾌감과는 사뭇 다른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상대에게 인정받았다고 느껴 자신감이 크게 강해진다. 또 유부남의 배우자보다 자신이 더 매력적이라는 우월감도 느낀다. 가장 큰 착각은 상대의 배우자나 자식 등 커다란 걸림돌을 극복한 자신의 사랑이 ‘각별하며 소중하다’고 느끼는 점이다. 이는 심리학에서 소위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 알려졌다. 집안의 반대 등 연애에 장벽이 있을 경우 사랑이 더 불타오르고, 운명이라 느끼는 사람의 심리를 설명한 말이다.
또 ‘결혼반지 효과’가 있다. 이는 연애심리학에서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 독신남성보다 더 여성에게 매력을 끌 때 쓰는 용어다. 외모나 연 수입 등 여타 조건이 별반 차이가 없을 때, 여성은 이미 배우자가 있는 남성을 더 섹시하고, 성숙하며, 믿음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기혼여성에 대한 질투심도 한 요인이다. 이는 불륜 상대인 선배 유부남의 배우자를 향한 직접적인 질투라기보다는 결혼에 대한 동경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불륜 관계를 계속 유지하거나 여러 번 되풀이하는 독신여성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기쿠치 요코 씨는 “일단 동년배 독신 남성과 사귀면서 함께 미숙한 상태에서 성장해나가는 기쁨을 누리면 좋다”며 “그래도 불륜을 계속하고 싶은 경우는 최소한 남의 가정은 깨지 않는다는 매너를 꼭 지켜라”고 조언했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기본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약하다고 생각한다.
□ 저녁 식사 전 배가 고플 때 참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는다.
□ 일 때문에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이성을 집으로 초대할 수 있다.
□ 부탁받은 일은 거절하지 못한다.
□ 믿을 수 있는 동성 친구가 거의 없다.
□ 취미가 없다.
□ 일은 곧잘 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자신감은 적고 불만도 많다.
□ 나쁜 일이 일어나면 내 탓이라 생각한다.
□ 외로움을 잘 타는 편이다.
□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편으로 잘 숨기지 못한다.
□ 아직 결혼을 못해 가끔 후회가 들 때가 있다.
□ 순정만화, 연애 드라마 등을 좋아한다.
※체크항목 수가 7개 이상일 경우, 불륜에 빠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