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크리처물 ‘지금 우리 학교는’ 필두로 최소 25편 공개 예정…국내보다 해외 반응 뜨거워
1월 20일(현지시각) 나스닥 정규장에서 1.48% 하락 마감한 넷플릭스가 시간외거래에서 20% 이상 폭락하며 나스닥 선물까지 급락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는 곧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넷플릭스 주가가 시간외거래서 폭락한 까닭은 정규장 마감 직후 발표한 실적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2022년 1분기 추가 고객을 250만 명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치로 내놓은 590만 명의 절반에도 미치는 못할 뿐더러 2021년 1분기 398만 명보다도 적다. 넷플릭스 측은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2, 영화 ‘아담 프로젝트’ 등 기대작의 공개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져 추가 고객 예상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미 넷플릭스의 글로벌 총 가입자 수는 2021년 말 기준 2억 2180만 명이다. 글로벌 OTT 선도 업체의 지위는 확보하고 있지만 경쟁 글로벌 OTT 업체들이 연이어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에서 추가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글로벌 흥행 신규 콘텐츠 공개가 절실하다. 넷플릭스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저조한 추가 고객 예상치를 내놓은 까닭 역시 글로벌 흥행이 기대되는 기대작의 공개 시점 연기였다. 그만큼 추가 고객을 유치할 만한 킬러 콘텐츠가 절실하다.
대표적인 예가 2021년 하반기 예상 밖 글로벌 흥행을 거둔 ‘오징어 게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회원이 시청한 ‘오징어 게임’의 시청 시간은 95%가 해외에서 발생했을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에 253억여 원을 투자해 무려 1조 570억 원을 벌어들였으며 추가 고객 유치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새삼 한국에서 제작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K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예상 밖 흥행작이 또 등장하면 나스닥까지 출렁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K 콘텐츠가 엔터테인먼트 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1월 19일 넷플릭스는 2022년에는 최소 25편의 오리지널 K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2021년의 15편보다 최소 10편 이상 늘어난 수치다.
넷플릭스가 2022년 공개하는 오리지널 K 콘텐츠의 첫 작품은 1월 28일 공개 예정인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12부작 드라마로 윤찬영, 박지후, 조이현, 로몬, 유인수 등 출연 배우는 대부분 신인급이지만 제작진은 매우 탄탄하다. 드라마 ‘다모’ ‘패션 70s’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역린’ ‘완벽한 타인’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김남수 감독과 함께 연출을 맡았고, 드라마 ‘추노’ ‘7급 공무원’ ‘루카: 더 비기닝’, 영화 ‘해적’ 시리즈 등의 각본을 쓴 천성일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이미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이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좀비가 나오는 크리처물로 미국 등 서구권에서 인기가 높은 장르라는 점에서 글로벌 흥행이 기대된다.
1월 14일 넷플릭스의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라온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예고편은 일주일 만인 21일 오전 10시 965만 뷰를 기록하며 1000만 뷰 돌파가 임박했다. 넷플릭스 신작 예고편의 조회수는 많아야 100만~200만 뷰임을 감안하면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넷플릭스 코리아의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라온 ‘지금 우리 학교는’ 예고편이 같은 시간 118만 뷰임을 감안하면 해외 반응이 더 뜨겁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넷플릭스의 유튜브 공식 계정에는 1만 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려 있는데 대부분 해외 팬들이 작성한 것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시작해 넷플릭스가 2022년 공개하는 드라마 라인업은 매우 막강하다. 우선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실화 바탕의 마약범죄물 ‘수리남’, 김혜수 주연의 휴먼 법정 드라마 ‘소년 심판’, 김희선이 출연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를 배경으로 한 현실풍자극 ‘블랙의 신부’ 등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인간수업’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지창욱이 미스터리 마술사로 출연하는 감성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이 마약 조직과 얽히는 ‘모범가족’, 김옥빈·유태오 주연의 ‘연애대전’, 채수빈·최민호 주연의 청춘 로맨스 ‘더 패뷸러스’, 소셜 커넥팅 앱 매개 살인사건을 다룬 ‘썸바디’, 대기 오염이 극심한 미래가 배경인 ‘택배기사’ 등도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과 함께 가장 기대감이 큰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큰 사랑을 받은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다. 원작의 기상천외한 인질극을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라인업도 탄탄하다. 우선 ‘지옥’의 연상호 감독은 22세기를 배경으로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 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SF물 ‘정이’를 내놓는데 강수연의 복귀작으로도 눈길을 끈다.
설경구·박해수 주연의 첩보 액션 영화 ‘야차’, 유아인·고경표 주연의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일 VIP 비자금 수사 작전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서울대작전’, 서현·이준영 주연의 로맨스 ‘모럴센스’, 정병길 감독의 ‘카터’, 김유정 주연의 로맨스 ‘20세기 소녀’ 등이 2022년 공개된다. 또한 예능으로는 셀럽 파이브의 멤버 김신영,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의 페이크 다큐 ‘셀럽은 회의 중’이 공개된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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