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뿐만 아니라 표류 이틀째부터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배고프을 겪던 조동혁과 황충원은 캐리어 안에 있던 치약을 먹으며 버텨보지만 점차 지쳐간다. 그때 황충원은 구명조끼를 이요해 조류로 배를 움직일 수 있는 돛을 만들고 바다가 이끄는 대로 나아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던 두 남자 앞에 희미한 육지의 실루엣이 들어오는데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무인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 새롭게 펼쳐질 그들만의 새로운 생존법을 '마지막 생존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무인도에 표류되었던 박은하와 유빈은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을 하나둘씩 채워나간다. 활엽수의 증산작용을 이용해 물을 만들고 함께 섬을 탐색하며 애벌레 등의 식량도 구한다. 야생의 혹독함에 힘겨워만 하던 유빈은 조금씩 섬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죽은 뱀만 보고도 기겁하던 그녀가 애벌레를 구워먹고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지와 대나무로 통발을 만들기도 하는데 박은하에게 의지만 하는 생존자가 아닌 이제는 어엿한 동료로 성장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