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점유율 50% 넘어 확진자 급증…26일부터 4개 지역서 오미크론 대응 체계 가동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 7513명보다 1058명 급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74만 997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는 국내 지역 발생 8356명, 해외 유입 21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2915명, 서울 1723명, 인천 670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구 489명, 경남 344명, 부산 343명, 광주 315명, 충남 3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경북 281명, 전북 238명, 대전 226명, 전남 191명, 강원 165명, 충북 124명, 울산 101명, 세종 69명, 제주 32명 순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26명 감소한 39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9일 400명대로 내려온 후 6일 만에 300명대에 접어들었다. 사망자는 6588명으로 전날보다 23명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1월 3주 차에 접어들면서 오미크론이 국내 점유율 50%를 넘어 우세종이 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대국민 특별 담화에서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에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 주말임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율이 다소 낮기는 하지만 그 전파력은 2~3배에 달한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나라들의 경우 그 비율이 60%를 넘는 순간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는 인구의 20% 수준인 6800만 명, 영국은 전체 인구의 22% 수준인 150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도 이번 오미크론 유행을 잘 넘기면 미국·영국과 유사하게 안정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해외보다 예방 접종률이 상당히 높고, 3차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기에 이를 통해 면역을 획득한 이들이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부터는 광주·전남·평택·안성 지역에서부터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가동된다. 전국으로의 확대 시점은 오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화한 4개 지역에 대해 26일부터 대응 체계를 전환하며, 전국적으로는 설이 지난 이후 정도 시점에 전환할 것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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