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트로스’ 막판 탄력 넘쳐, ‘울트라킹’ 스피드·지구력 겸비, ‘유서프’ 모계 혈통 A급, ‘캡틴양키’ 완벽한 변신
#챔피언가문(국5·수)
챔피언가문은 서울 18조 박대흥 마방의 국내산 4세 수말이다. 1월 23일 무려 11번째 경주 만에 첫 승을 거두고 5군에 올라갔는데, 기대 이상의 뛰어난 경주력을 보였기에 다음 승군전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무난한 출발을 하며 2선에서 선입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페이스를 안배하다가 4코너에서 자신 있게 외곽을 선회하며 치고 나왔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탄력 넘치는 추입력을 발휘하며 크게 앞서 나갔다. 결국 2위마를 8마신이라는 큰 차로 따돌리며 압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전 5번의 경주에서는 모두 5위 밖으로 밀려나며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달라진 말이 돼서 나타났다. ‘전력 급상승’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서울과 부산 통틀어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경주마였다.
혈통적으로도 기대치가 높다. 모마 가문영광은 현역 시절 코리안오크스와 농림부장관배를 석권한 당대 최고의 3세 암말이었다. 4세 때에는 1군에 올라가서도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유했었다. 씨암말로 데뷔해서도 팬텀블레이드(2군)와 가문의축제(2군)를 배출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챔피언가문은 그야말로 가문에 먹칠을 했었다. 10전을 뛰는 동안 2위 1회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번 경주를 통해 뚜렷한 전력 변화를 보였고, 이제는 힘이 차는 4세가 됐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는 달라질 것으로 본다. 당장 5군에서도 최강 편성만 피한다면 입상을 기대할 만하다.
#제이트로스(국5·암)
제이트로스는 서울 40조 송문길 마방의 국내산 3세 암말이다. 1월 23일 경주에서 막판 탄력 넘치는 추입력을 발휘하며 2위로 골인, 기대 이상의 경주력을 보였기에 차기 경주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직전 경주에서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지만, 인기 순위는 5위에 그쳤다. 이번이 승군전이었고 컴플리트스타, 은성마루, 프린세스삭스 등 강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5등 안에 오면 선전’이라고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무난한 출발로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빠른 마필이 워낙 많아 선입권 가세도 벅차 보였다. 4코너를 아홉 번째로 돈 후 막판 탄력 넘치는 추입력을 발휘하며 올라왔다. 크레이지탱크에게 반 마신 차로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막판에 보여준 탄력은 충격에 가까웠다. 직전 경주에서 선행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추입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혈통적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부마 카우보이칼은 작년 씨수말 순위에서 3위에 오르며 우수한 자마들을 많이 배출했다. 모마 트라피컬선셋은 현역 시절 네 번 입상했는데, 모두 1700m와 1800m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라피도쿠스(2군)와 라피도아레스(4군)를 배출해 씨암말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암말이긴 하나 490kg대의 좋은 체구를 타고났으며, 명문 마방 송문길 소속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기대치는 높여도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2군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울트라킹(국4·수)
울트라킹은 서울 22조 안병기 마방의 국내산 4세 수말이다. 1월 23일 경주에서 7위(인기 4위)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제대로 된 경주가 아니라고 보기에 다음 출전 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400m 7번 게이트에서 빠른 출발로 선행을 장악하려는 순간, 안쪽에 있던 6번 흥드림이 강하게 밀고 나오며 선행에 실패하고 두 마필은 경합을 시작했다. 3, 4코너를 지나 결승선에 들어설 때까지 한 치의 양보 없이 선행 경합은 계속되었다. 결국 직선주로에서 뒷말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7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만약 선행을 편하게 나섰다거나, 아니면 선입으로 페이스 안배를 했다면 2위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무리하게 선행 경합을 펼쳤기 때문이다.
현재 4군에 속해있는데, 혈통적으로 최소한 3군까지는 올라갈 듯하다. 부마 테이크차지인디는 앞서 여러 번 소개한 대로 40억이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국내에 도입됐다가 미국으로 역수출된 뛰어난 씨수말이다. 2021년 씨수말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능력을 입증시켰다. 모마 우리바다는 2군마 서클댄서와 3군마 메니바다를 배출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490kg대의 좋은 체구와 혈통을 지닌 수말이고, 기본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차기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이 기대되며, 현군은 무난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서프(국6·암)
유서프는 부산 30조 울즐리 마방의 국내산 3세 수말(포입말)이다. 1월 21일 두 번째 경주에서 뚜렷한 전력 향상을 보이며 여유 있는 우승을 거둬, 당장 5군에 올라가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1200m 1번 게이트에서 빠른 출발을 하며 선두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4코너까지 2위 그룹과 1마신의 근소한 차를 유지하며 선행으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더욱 힘 있는 걸음으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막판 50m부터는 우승을 확신한 듯 제어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3마신 차 완승을 거뒀다. 데뷔전에서는 7위에 그치며 실망을 주었지만, 한 달 사이에 많은 변화가 온 듯 급격한 전력 향상을 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혈통을 분석해본 결과 모계는 A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엄청나다. 모마 서전트오르크는 현역시절 블랙타입에서 3위를 기록한 능력마였고, 씨암말로 전향해서는 헌치(1군)와 더세이버(1군)를 배출했다. 비록 두 마리지만, 배출한 자마가 모두 1군에 진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모마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유서프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우승할 때도 발 바꿈 없이 좌구보로만 뛰면서도 여유 있게 이겼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우구보로 전환하고, 주행 자세가 좀 더 안정적으로 발전한다면 다른 형제마처럼 1군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캡틴양키(국4·수)
캡틴양키는 부산 10조 구민성 마방의 국내산 3세 수말이다. 1월 23일 경주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여유 있게 우승, 다음 경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1300m 10번 게이트에서 가장 빠른 출발로 초반 선두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선행을 장악하려는 순간, 안쪽에 3번 아나스타시아와 6번 크라운킹스타가 강하게 밀고 나오자 제어하며 선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4코너를 세 번째로 돈 후, 직선주로에서 탄력 넘치는 걸음을 발휘하며 앞말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와의 차이는 1.25마신에 불과했지만,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직전에는 단승식 2.3배로 압도적 인기를 모았지만, 결과는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전 구간에 걸쳐 특별한 존재감 없는 실망스러운 경주력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초반 스타트부터 막판 결승선 통과할 때의 탄력까지 완벽한 전력 향상이었다.
혈통을 분석해본 결과 어느 정도는 기대할 만하다. 앞서 소개한 ‘유서프’ 급은 아니지만, 기본 이상은 되는 혈통이다. 500kg대의 좋은 체구에 스피드와 근성을 겸비한 수말이란 점에서 앞으로의 미래는 매우 밝다. 개인적으로 2군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예측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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