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화환 두르는 전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알-카트 알-아시리’라고 불리는 이 화환 전통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화환을 쓰긴 하지만 대부분 집에서만 착용하고 있으며, 여성의 사진을 찍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화환을 쓴 여성들을 보기란 쉽지 않다.
화환은 생화를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지역 남성들은 매일 아침 재래 시장에서 싱싱한 꽃을 이용해서 만든 화한을 구입해서 착용한다. 일부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허브와 꽃을 골라 화환을 만들기도 한다. 가장 인기 있는 꽃과 식물은 야생 바질, 호로파, 메리골드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우아한 화환으로 꼽히는 것은 흰색 자스민꽃으로 만든 화환이다. 다만 자스민꽃은 금세 시들기 때문에 반드시 아이스박스에 보관한 상태로 판매하며, 보통 이렇게 만든 화환은 이틀 정도 쓸 수 있다.
이들이 꽃을 머리에 두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렇게 하면 훨씬 젊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생각에서다. 일종의 꾸밈 장식인 셈이다. 또한 결혼 전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의 외모를 뽐내는 방법이기도 하며, 라마단과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더 값비싸고 화려한 꽃으로 만든 특별한 화환을 쓴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 전통은 모하메드 빈 살만이 이끄는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로 인해 사라질지도 모른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장을 개방할 경우 아무래도 그동안 외부와의 접촉 없이 고립된 생활을 해왔던 부족들의 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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