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홀슈타인에 밀려 멸종 위기…되살리기 운동으로 1500마리까지 늘어
과거 푸른 소가 멸종 위기에 처했던 이유는 구소련 점령 당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차별당했기 때문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홀슈타인 품종의 경우 연간 8000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는 반면, 푸른 소는 한 마리당 연간 5000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비록 생산량은 적어도 푸른 소의 우유가 건강에 더 좋고 영양가가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구소련 정부는 푸른 소를 홀슈타인 품종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라트비아 전역에서는 점차 푸른 소를 보기 힘들게 됐고, 소수만이 살아남아 멸종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한때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질 뻔했던 푸른 소를 되살리기 위한 운동은 한 편의 연극을 통해 촉발됐다. 1970년대 라트비아의 극작가 구나르스 프리에데가 푸른 소를 주제로 한 연극 ‘더 블루 원’을 무대에 올린 게 시작이었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 연극은 푸른 소를 라트비아 국민들 의식 속에 되살리는 한편 국가 정체성의 상징이 되도록 이끌었다. 그리고 2006년에는 푸른 소 품종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푸른소협회'도 설립됐다.
푸른 소는 태어날 당시에는 옅은 갈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푸른 빛을 띤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도축한 후 살코기는 어두운 색을 띠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먹기에 불쾌감을 느껴 꺼리기도 한다.
이밖에 푸른 소는 한겨울에도 1년 내내 야외에서 지낼 수 있을 만큼 체력적으로도 다른 품종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사육하는 데 까다롭지 않다고 한다. 출처 ‘AFP’.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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