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육즙이 가득한 디저트 어때요.’
오스트리아의 예술가 겸 사진작가인 야스민 슐러가 만든 디저트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돌 정도로 먹음직스럽다.
하지만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를 안다면 아마 선뜻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디저트들의 주재료는 놀랍게도 ‘생고기’이기 때문이다. ‘스위트 미트’ 시리즈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기 부스러기, 살코기, 동물피, 동물지방 등이 주로 사용된 것. 가령 선데 아이스크림의 경우 갈은 고기로 만든 아이스크림 덩어리 위에 동물 지방으로 만든 생크림을 얹었으며, 돼지 심장을 둥글게 잘라서 만든 체리를 토핑으로 얹었다. 그리고 마무리로 돼지 피로 만든 시럽을 살짝 뿌려서 완성했다. 웬만한 비위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먹을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그럼에도 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 것만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