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양보? 정치나 사람에 대한 부분 처음이라서”
안철수 후보는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당선이 목표이지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DJP(김대중+김종필)’ 방식의 공동정부를 언급한 데 대해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여전히 내각도 국민도 반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라며 “제가 유일하게 실질적인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이고 좌에 있던 사람이든 우에 있던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널리 중용해서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동정부·통합정부를 제안해 오는 데 대해선 “현재 기득권 양당에서 주장하는 공동이나 연합(정부) 이런 쪽은 두 정당 구성원들 내부로 국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전 국민 통합내각이라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로 새로운 정권에 참여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게 현실 정치에 맞지 않나'라는 질문엔 "어떤 제안을 받은 적 없는데 제가 왜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겠나. 처음부터 고민 안 하고 시작했다. 끝까지 갈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 "제가 많은 분들을 뵐 때마다 '이번에는 도중에 그만두지 마라' '이번에도 단일화 할 것이냐' 말씀하시는데 둘 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2012년 대선 때 한번 양보한 것 외에 저는 모든 선거를 완주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잘못된 기득권 정치세력의 이미지 조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대선 때는) 정치나 사람이 처음이라서 너무 선의로 대했구나 싶었고 저 스스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제가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하면 100% 안했다"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 동안 정치방역으로 제대로 잘 못한 것들이 많다. 백신은 한 달 안에 전국민이 맞는 게 제일 효과가 좋은데 우리는 백신을 못 구해서 6~9개월 질질 끄니까 돌파감염이 생기고 효과가 없는 것"이라며 "정부가 초기에 우리나라가 백신개발능력이 없는데 있는 나라처럼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보험료율을 높이는 건 지속가능성을 위해 피해갈 수 없다. 그런데 소득대체율을 지금보다 더 낮출 수는 없고 그렇다고 높이기도 힘들다"며 "2028년 소득대체율이 40%가 되는데 그 선을 최소한으로 두고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진단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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