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로스터셔 비튼에 콧수염이 덥수룩히 자란 말 한 마리가 있어 화제다.
구불구불 금발의 콧수염을 자랑하는 이 말의 이름은 ‘알피’. 마치 입안에 뭔가를 물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코 아래로 길게 자란 털이며, 길이는 무려 약 17.8㎝에 달한다.
보통 말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콧수염을 깎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상하게도 ‘알피’는 콧수염을 자르려고 할 때마다 거부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가위만 봐도 기겁을 하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그르렁거리기 일쑤였다.
이렇게 반항을 한 까닭에 벌써 5년째 자르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있다는 것이 주인인 할리 콕스테스의 설명. 그는 “얼마나 고집불통인지 모른다. 마치 자신의 콧수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덕분에 입 전체를 가릴 정도로 풍성해진 ‘알피’의 콧수염은 현재 영국에서 가장 긴 콧수염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