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듀란트-어빙 빅3 해체…필라델피아, ‘더 프로세스’ 시대 종말
NBA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던 11일, 브루클린 네츠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간 대형 트레이드가 나왔다.
브루클린은 제임스 하든, 폴 밀샙을 내놨고 필라델피아는 벤 시몬스, 세스 커리, 안드레 드러먼드와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내놨다. 필라델피아는 반 시즌 이상 개점 휴업을 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한 시몬스를 처리하게 됐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였다. 시몬스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경기를 뛰는 것마저 거부해왔다.
브루클린에 합류했던 하든 또한 불만이 쌓여왔다. 우승의 꿈을 품고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었지만 카이리 어빙은 백신 이슈, 케빈 듀란트는 부상 등으로 코트에서 모습을 보기 쉽지 않았다.
이번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는 '더 프로세스' 시대에 종말을 고했다. 필라델피아는 오랜 탱킹 끝에 상위권 지명권을 손에 넣으며 전력을 다졌다. 그 결과 조엘 엠비드와 벤 시몬스를 중심으로 강팀으로 거듭났다.
2017-2018시즌부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집중력을 높여야 하는 단계에서 한계를 보였다. 슛에 약점이 있는 시몬스의 가치가 떨어져갔다.
하든이 합류한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존의 듀란트, 어빙 듀오에 NBA 최고 가드 중 한 명인 하든까지 합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빅3는 예상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어빙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듀란트와 하든이 팀을 이끌었지만 최근 듀란트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우승을 노리던 브루클린의 순위는 8위에 머물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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