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한정으로 선보인 ‘단짠’ 메뉴…월 4000그릇 팔리고 해외 매체에 소개되는 등 인기
참신한 이 라멘의 이름은 ‘매콤달콤 미소라멘(된장라면)’. 오사카시 추오구에 위치한 ‘프랑켄’에서 1월부터 3개월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프랑켄은 오피스가에 자리한 가게이다보니, 점심시간 빠른 회전율을 위해 2종류의 라멘과 볶음밥에만 주력한다. 대신 단출한 메뉴에 즐거움을 더하고자, 3개월마다 기간한정 메뉴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고베신문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인 ‘매콤달콤 미소라멘’은 한 달 만에 무려 4000그릇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 매체에도 소개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사실 이 라멘집은 이전에도 독특한 메뉴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다름 아니라 솜사탕이 올라간 라멘이다.
프랑켄의 매니저인 시미즈 류타 씨는 “우리 가게는 얼큰한 된장으로 국물을 내기 때문에 매운맛을 순화시키는 ‘단짠 라멘’을 종종 기간한정으로 선보인다”고 전했다. “솜사탕이 올라간 라멘을 진화시켜 이번에는 소프트아이스크림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라멘 위에 아이스크림만 올릴까도 생각했는데, 저렴한 느낌이 들어서 콘 과자까지 통째로 올리게 됐다. 비주얼도 귀엽고, 국물에 녹여서 먹으면 훨씬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시미즈 씨는 “조금 덜 단 바닐라와 감칠맛이 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사용해 매콤한 국물과도 궁합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라멘을 먹은 후기를 찾아보면 “얼큰한 맛과 아이스크림의 적당한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다”며 “중독되는 맛”이라는 평가가 많다.
스페인 매체 ‘라 방구아르디아’는 인터넷 화제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용기 있는 사람만이 시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조합”이라며 관련 라멘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입맛이 풍부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20미누토스’는 “와사비 아이스크림처럼 단맛과 매운맛을 결합한 음식이 이미 있지만, 이 집은 더욱 기발한 발상으로 아이스크림콘 라멘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아이스크림에 라멘 국물이 묻다니…. 아이스크림 자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메뉴는 먹고 싶지 않다” “라멘은 뜨겁게 먹어야 제 맛인데 차가워져서 별로 일 것 같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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