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농구장에 들어선 문경은, 현주엽은 출발의 설렘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도 잠시 두 사람은 자유분방한 8인의 언니들의 농구 패션을 보고 말문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공개된 스틸에는 농구장을 런웨이로 탈바꿈시킨 언니들의 개성 넘치는 '농구 패션'이 담겨 시선을 강탈한다. 송은이는 소속사 직원들이 특별 제작한 송대표 농구복으로 자라나는 농구 어린이의 남다른 각오를 어필했다.
장도연은 셔링으로 휘감긴 화이트 트레이닝 복으로 우월한 피지컬과 포기할 수 없는 패션감각을 드러냈다.
가장 압권은 임수향이었다. 임수향은 "요즘엔 운동할 때 이렇게 입어요"라며 트레이닝복 위에 블랙 롱 코트를 걸친 스웩 넘치는 '여배우 농구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트 위를 가로지르는 롱 코트'라는 코트 철학을 내세워 더위를 얻었지만 끝까지 코트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허니제이는 몸의 라인을 살리는 타이트한 블랙 앤 그레이 의상으로 코트 위를 걸스 힙합 무대로 만들었다. 여기에 별은 "한 집에 사는 오빠룩이다"며 남편 하하, 아이들과 세트로 맞춘 패밀리 농구룩으로 가족의 남다른 농구 사랑을 드러냈다.
이를 본 문경은과 현주엽은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는 듯 칭찬도 질타도 할 수 없이 고개만 연신 내저었다는 전언. 특히 문경은은 허니제이의 과감한 패션에 눈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끝내 두 눈을 질끈 감기에 이르렀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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