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홍어무침으로 하루 매출만 900만 원을 달성하고 있는 갑부 전은철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울 마포구의 한 유명 전통시장을 제패한 청년 갑부 은철 씨의 가게는 다양한 종류의 전과 홍어무침을 맛보기 위해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열심히 전을 부치고 있는 젊은 직원들과 침샘을 자극하는 전의 고소한 냄새,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 고추튀김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먼저 은철 씨의 가게에는 대표 인기 메뉴 고추튀김과 각양각색의 전, 그리고 판매하는 막걸리 종류만 40여 가지가 있다. 사장님이라 보기 힘든 앳된 얼굴의 은철 씨는 시장 내에서 전집과 더불어 포장 전문점인 홍어 무침 가게, 이 두 개의 매장을 동시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곳의 매장을 합해 연 매출만 무려 약 21억 원이라고.
이렇듯 은철 씨의 성공은 그저 운과 젊은 패기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은철 씨의 어머니는 은평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25년간 삭힌 홍어 무침으로 장사를 하셨다. 어느 날 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은철 씨는 자연스럽게 가게 일을 조금씩 도왔는데 이를 계기로 전역 후 과감히 대학을 그만두고 학원을 다니면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때마침 아버지가 창업을 권유했고 은철 씨는 홍어 손질, 양념을 만드는 일까지 어머니께 배우면서 호불호가 강한 음식인 삭힌 홍어를 어떻게 하면 대중화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 이후 삭히지 않은 홍어와 유동 인구가 많은 마포구 시장의 전략적 이점을 이용해 사업을 시작한 은철 씨는 결국 성공을 이끌어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은 은철 씨는 홍어 무침이 주 요리가 되는 것보다 다른 음식의 맛을 더 돋보이게 하는 역할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다시 음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홍어 무침과 어울릴만한 음식으로 기름기 있는 전을 생각했고 막걸리와 함께 판매하는 가게를 구상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은철 씨는 야심 차게 홍어 무침 가게 바로 옆에 전집을 열었고 대표 메뉴인 초대형 고추튀김은 연 매출 16억 원을 달성하며 말 그대로 대박 아이템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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