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흔들리는 레알의 모습을 반영이라도 하듯 경기는 파리가 내내 주도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특히 빛난 인물은 킬리앙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주로 왼쪽 측면에서 상대 측면 공격수 다니 카르바할을 괴롭혔다.
레알에서 돋보인 것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였다. 음바페를 필두로 한 파리의 날카로운 공격을 수차례 막아냈다.
쿠르투아 활약의 정점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5분경 음바페가 돌파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승부의 추가 파리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쿠르투아 골키퍼는 리오넬 메시의 슈팅을 정확히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그럼에도 승리의 여신은 파리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가 두터운 수비를 돌파해내며 슈팅을 했고 경기 내내 숱한 슈팅을 막아내던 쿠르투아는 공을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 파리의 결승골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음바페의 맹활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와 결별이 유력하기에 더욱 돋보였다. 공교롭게도 음바페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레알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1차전 패배를 안은 레알은 파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오는 3월 10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홈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