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500m 결승은 올림픽 쇼트트랙 일정 중 마지막 순서였다. 최민정은 앞서 여자 3000m 계주, 1000m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준결승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최민정이었다. 경기 초반 후방에서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단 한번의 스퍼트로 선두로 치고나갔다. 선두 자리에 올랐음에도 더욱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했다. 결국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2분16초85의 기록이었다. 최민정은 이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유빈과 함께 결승에 나선 최민정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는 작전을 펼쳤다. 최민정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이유빈이 최민정의 앞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경기 초반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의 한위퉁이 급격히 거리를 벌리며 달려나갔다. 예상치 못한 작전을 펼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위퉁의 스퍼트에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곧장 따라갔다. 한위퉁은 홀로 치고 나가려던 작전에 실패하자 속도를 다시 줄였다. 이내 최민정은 다시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결국 결승선에 이르기까지 최민정은 맨 앞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자신의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던 이유빈은 6위를 기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