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부동산 문제 관련 “대규모 부동산 개발 때 참여할 권한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 것”
이재명 후보는 17일 서울 홍대 앞에서 가진 저녁 유세에서 "이제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얘기를 잘못하면 혼난다. 그 말이 우리사회에서 사라졌다. 도전할 수 있는 사회, 기회 넘치는 사회, 실패해도 일어날 수 있는 사회, 실패가 자산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청년들은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남과 여로 나뉘어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청년들이 할당제를 놓고 싸우는 처참한 환경, 오죽하면 그러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기회가 늘어나지 않아 경쟁이 격화돼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어가는 것"이라며 "기성세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책임을 져야 할 정치인이 편 갈라 싸우는 한쪽을 손들어 서로 증오하게 하고 그 속에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면 되겠느냐"며 국민의힘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기본소득, 기본대출, 청년주택 등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생애 주기별로 똑같은 세금을 내는데 청년들에게 국가가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이 됐는데도 가장 지원 못 받는 청년들에게 알바(아르바이트)할 시간을 줄여주려는 기본소득이 왜 나쁜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젊은이에겐 지금의 1000만 원이 미래의 1000만 원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 원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 청년 기본금융인데 필요하지 않은가"라며 기본대출을 설명했다.
청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청년을 위한 주거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저는 자신 있다. 부동산 투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용산에 10만 호, 서울에 107만 호를 짓고 30%는 청년이 먼저 분양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라며 "분양을 받아도 돈이 없고 소득이 없어 빌리지 못하는 문제도 제가 해결하기로 했다. 분양가의 10%만 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활성화도 언급하면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할 때 참여할 권한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거래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이 일었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말하며 "문화의 특성은 자유로움과 창의로 간섭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 좌파 문화예술인들을 없애버리겠다고 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새로운 블랙리스트를 상상하는 발언을 하나"라며 "정치보복을 후보가 말하니 참모는 블랙리스트를 말하나"라며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겨냥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가지고 누구의 뒤를 파서 보복하고 전멸시키고 내 권력으로 장악해서 내 영화를 누리겠다는 정치인이, 정치집단이 집권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면서 "촛불을 들어 만든 민주공화국을 포기하겠느냐. 우리는 반 발짝이라도 전진해야 한다"고 외쳤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
[단독인터뷰] 명태균 부인 “이준석 때문에 우리 일상 다 망가져”
온라인 기사 ( 2024.11.21 18:56 )
-
‘윤석열 OOO 단속도 못해서…’ 한동훈 가족 이름 국힘 당원게시판 글 파문
온라인 기사 ( 2024.11.15 21:34 )
-
‘검사 출신’ 김웅, 이재명 유죄 판결문 해석 눈길
온라인 기사 ( 2024.11.15 1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