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도 이들 부부의 비트코인과 연관 있다는 추측도
그런데 연방수사관들이 피의자를 체포한 계기는 500달러짜리 월마트 기프트 카드였다고 전해진다. 수사관들은 월마트 기프트카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수사관들은 월마트 기프트 카드 이외에 위버카드, 호텔스닷컴 카드 등 10개 이상의 기프트 카드를 맨해튼에서 살고 있는 젊은 부부가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연방 수사관들이 이들의 온라인 거래를 추적한 결과, 이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현금화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사관들은 혐의를 확인한 뒤 2022년 2월 9일 일리야 리히텐슈타인과 그의 아내 헤더 모건을 체포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이 세탁하려 한 비트코인은 2016년 비트파이넥스에서 해킹한 11만 9754개 비트코인으로 당시 가치로 7100만 달러, 우리 돈 약 849억 원이었다. 그런데 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45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3815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 부부에게서 비트코인 약 9만 4000개를 압류해 현재 가치 약 4조 3052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법무부 역사상 사상최대 규모의 금융 압류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 원인으로 이들 부부의 비트코인이 꼽히기도 한다. 법무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이 시장으로 나올 경우 매도 폭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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