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손가락 힘싸움 대회’가 얼마 전 슈토텐 암 아우어베르크에서 열렸다. 일명 ‘손가락 레슬링’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는 이름 그대로 손가락 힘을 겨루는 대회다.
규칙은 간단하다. 너비 74㎝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선수들이 작은 고리에 가운데 손가락을 걸고 있는 힘껏 당기는 방식이다. 중앙선에서 35㎝ 이상을 자기 쪽으로 끌고 오거나 상대방의 손가락이 고리에서 빠지면 경기에서 이긴다.
한 경기는 보통 몇 초면 끝나며, 간혹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힘이 빠져서 한 쪽이 나자빠지게 된다.
손가락 힘 외에도 중요한 것은 아래팔과 허리, 그리고 발의 힘이다. 현 독일 챔피언인 안톤 바더(42)는 “보통 대회 시작 6주 전부터 체력 훈련에 돌입한다. 주로 두 손가락으로 턱걸이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