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15~17일 발생한 경북 영덕군의 대형 산불에서 지자체가 운용한 열화상 감지 드론이 잔불감시 등 산불재발 방지에 큰 기여를 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최초 지난 15일 오전 4시께 발생, 당일 오후 4시 50분께 주불이 진화됐다. 하지만 14m/s의 강풍과 지속된 건조주의보로 인해 다음날 오전 2시 20분경 재발화했다.
이후 산불은 산림청과 군의 필사적인 진화작업이 무색하게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장돼 당일 오후 12시 45분을 기해 산불 3단계가 발령되는 등 위기가 닥쳤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모두 투입한 끝에 산불 발생 36시간 만인 지난 17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주불이 진화됐다.
군은 주말 포함 지난 21일까지 헬기·드론·진화차 등의 누적장비 373대, 공무원 · 산불진화대 포함 누적인원 5570명을 총 동원해 주야 24시 잔불진화 및 뒷불감시 집중체제를 운영했다.
한편 영덕군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운용해 잠재적인 산불재발 상황을 신속하게 처리해, 지자체의 산불 감시 및 예찰에 대한 새로운 페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다.
산불의 경우 화재지역이 넓고 인력의 신속한 이동이 어려운데다 야간에는 헬기 운용이 불가능해 인력·장비 투입대비 감시 및 예찰 작업의 효율이 낮다. 이에 군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야간에 활용해 숨어 있는 불씨를 발견하고 신속히 인력을 투입해 진화해 광범위한 산불발생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케 한 것.
실예로, 지난 18일 새벽 순찰이 어려운 지형에 대해 드론이 열감지를 한 결과 한 지점에서 110도씨의 온도가 측정돼 해당 GPS좌표로 산불진화대를 신속히 투입해 확인했고, 그 결과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나무와 쌓인 낙엽 속에서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을 발견해 더 이상 산불이 번지지 않토록 신속히 진화했다.
지난 17~21일 잔불진화 및 뒷불감시 집중체제에서 드론이 발견한 숨어있는 잔불은 22건 중 15건으로 68%에 해당할 만큼 그 활약이 뛰어났다. 이에 군은 집중체제를 장기적 감시대응체제로 완화한 후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드론을 항시 운용해 감시활동을 지속 펼치기로 했다.
이희진 군수는 "드론과 같은 첨단기술을 기존의 산불진화 및 감시 체계와 연계해 보다 나은 계획과 시스템을 완비해 지역 유산을 보존하고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밑바닥부터 다시 점검하고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영덕라이온스클럽, 소외계층 위해 '행복한 곳간'…사랑의 식품 기탁
영덕라이온스클럽(회장 최병일)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쌀, 라면, 국수 등 1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행복한 곳간'에 기탁했다.
최병일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침체돼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 저소득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중 영덕읍장은 "코로나19로 유난히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나눔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탁한 식품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욱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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